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 비율이 25.4%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치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55명 중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22명(25.4%)으로 집계됐다. 최근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꼴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는 의미다.
이 비율은 전날 25.0%(2209명 중 552명)로 집계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하루 만에 깨졌다. 이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감염경로를, 감염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 비율이 20%를 훌쩍 넘는 이런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지역사회에 상당한 수준의 잠복된 감염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상정할 수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방역당국의 신속한 추적이 어려워지고, 감염고리를 끊어내는 작업도 그만큼 힘들어진다.
김 대변인은 “대규모의 빈번한 지역 간 이동이 있을 수 있는 추석 연휴기간은 방역당국으로서 매우 긴장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다시 한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 국민 여러분들이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여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