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감염병 안전도시 종합 대책 마련

입력 2020-09-16 13:51
울산시는 ‘감염병 안전도시 울산’ 조성을 위한 감염병 대응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울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의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담병원 기능 확충 등 종합 관리 심화 단계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최근 신종 감염병의 발생 빈도가 잦아지면서 감염병 예방과 신속 대응을 위한 체계적인 지역의 공공보건 의료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분야별 종합 관리를 위한 심화단계 정책이 필요해진 데 따른 것이다.

시는 기존 복지여성건강국을 복지여성국과 시민건강국으로 분리하고 시민건강국 내 감염병관리과를 내년 신설한다.

이 부서에선 감염병 정책 수립, 감염병 예방·대응 등 업무를 담당하고 역학조사관 등 대응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직개편안은 8월 27일 입법예고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시는 또 울산대병원을 지역거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까지 총사업비 86억원을 들여 감염병 전담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설치하고, 중환자실 병상(2→11병상)과 국가지정 격리병상(5→9병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울산의 열악한 공공 보건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감염병관리지원단과 공공보건의료지원단도 설치된다.

감염병관리지원단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신종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 등 공공의료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1단 2개팀 6명을 구성해 오는 10월 출범식을 갖고, 지역의 공공보건의료계획 수립 및 건강 정책 추진 지원 업무 등을 추진하게 된다.

울산시는 또 코로나19 2차 유행을 대비해 비호흡기질환자와 호흡기질환자를 분리 진료하는 7개의 국민안심병원 운영을 강화한다.

시는 국토교통부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립노인병원에 폐열회수형 환기장치와 고효율 냉난방 장치, 스마트 에어샤워 등을 도입한다.

시립노인병원은 올해 3월 지역전담병원 병상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당시 시설 개보수를 통해 104개 격리병상을 운영한 바 있으며, 이번 리모델링 사업으로 유사시 감염병 격리병상 활용이 더욱더 쉬워질 전망이다.

2024년 말 개원 예정인 산재전문공공병원도 핵심 진료 기능을 확대하고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격리병상을 갖출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