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공수처 조합은 최악… 한국판 두테르테”

입력 2020-09-16 09:31 수정 2020-09-16 10:2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6일 이재명 경지지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을 두고 환영의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한국판 두테르테가 되려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마 사회가 감당하기 힘든 결과로 이어질 것. 자기 이미지가 행여 공수처랑 엮이지 않게 조심해야 할 판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재명과 공수처의 조합은 상상 가능한 것 중의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공수처법 개정안을 찬성한 이 지사를 ‘막말’ ‘무데뽀’ 통치로 유명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비교하며 비판한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는 15일 페이스북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수처법 개정안을 두고 “환영할 일이다. 야당의 무조건적 반대 국면에서 벗어나 공수처 설치를 외치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숙원인 공수처 설치를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는 대안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백혜련 의원은 지난 14일 교섭단체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선정이 늦어질 경우 법학계 인사를 추천위원으로 위촉하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선정하지 않는 등 공수처 출범에 협조하지 않자 추천 권한에 대한 법 개정에 나선 것이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