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특혜 휴가 의혹, 검찰 수사 지켜보는 게 해답”

입력 2020-09-16 09:30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달 13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특혜 휴가 의혹 관련해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개인적 소견이지만 왜 이렇게 검찰 수사가 늦었는지는 이해가 안 간다. 빨리 정확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은 청와대가 관련해 입장을 표하면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킬 수 있기에 온당치 않다고 했다. 추 장관의 입장문을 두고도 ‘수사 가이드라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는데 청와대까지 입장을 표해 논란을 가중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조국 전 장관 의혹 당시 청와대가 입장을 내지 않았나'라는 물음에 최 수석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취재에 응하며 한 얘기는 있지만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기억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법이나 규정상 문제가 없더라도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문제가 또 하나의 쟁점"이라며 "대정부질문에서 여야가 이를 놓고 공방 중이며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이 의혹이 국민이 지켜보는 초미의 관심사임을 인정하면서도 이 사안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나 추 장관과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했다. 여당 지도부와는 "걱정하는 수준의 통화는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 제기가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최 수석은 "당직사병 제보로 시작된 일이며 이런 일의 실체규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야당의 자세"라며 "검찰개혁 문제와 연결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