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동사무소 전화도 청탁? 아픈 秋아들에 야박해”

입력 2020-09-16 09:23 수정 2020-09-16 10:15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출연한 MBC '100분 토론' 방송화면 캡처. 오른쪽 사진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MBC 제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시절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가족이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한 것이 청탁이라고 하면 동사무소에 전화하는 것 모두가 청탁이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15일 밤 MBC ‘100분 토론-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 사실은?’에 출연해 “청탁의 기준과 범위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 공정이다. 야당이 생각하는 공정은 어긋난 공정”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추 장관 부부가 2017년 6월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로 휴가 연장을 문의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윤 의원은 “아들은 양쪽 무릎을 수술했고 아버지는 다리가 불편해 수십년간 장애로 살아왔다. 가족의 마음이라면 전화할 수 있다”고 옹호했다.

윤 의원은 토론 상대인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추 장관 아들의 당시 질병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따지자 “계속 아팠느냐고 말씀하시는데, 참 야박하다”며 “양쪽 무릎 다 수술한 친구다. 안 아픈 사람이 수술을 했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양쪽 무릎을 다 수술한 사람이 10일 만에 (부대에) 나와서 군사훈련을 제대로 받을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당시 추 장관의 의원실 보좌관이 부대로 전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보좌관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팩트는 추 장관 본인이 지시한 바 없고, 본인이 전화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당연히 엄마 찬스는 없어야 한다. 모든 병사는 똑같아야 한다. 장관의 아들이든 노동자의 아들이든 똑같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