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소상공인 10명 중 4명 이상이 지난달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매출을 전혀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연합회가 실태조사를 한 결과다.
16일 소상공인 연합회가 공개한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소상공인 375명 중 43.3%는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된 지난 달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매출액이 한 푼도 없었다고 답변했다.
지난 4월 초 실태조사 때 13.8%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한 수준으로 해당 기간 매출이 단 1원도 없었다는 것이다.
90% 매출이 줄었다는 응답은 17.5%, 80%와 50% 감소했다는 답변이 각각 16.4%, 12.9%에 달해 반 토막 이상 매출이 떨어졌다는 비율이 전체 90%에 달했다.
매출 피해액은 500만~1000만원 미만이라는 답변이 2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500만원 미만이 28.1%, 1000만원 이상 17.6%, 2000만원 이상 8.0% 등의 순이었다. 매출 피해가 없다는 비율은 2.7%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59.9%는 가장 부담 되는 지출항목을 임대료라고 꼽았다. 대출이자는 18.3%, 인건비는 8.9% 비율로 조사됐다.
10명 중 8명 이상은 ‘2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 골목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우 호전 13.1% 다소 호전 71.3% 등 84.4%가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에 따라 2차 재난지원금이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86.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가장 원하는 정부와 지자체 지원정책은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실시’가 36.9%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지난15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한 9차 민생안정 대책 발표에서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8월27일부터 영업을 하지 못한 집합금지 시설 18개 업종에 100만원씩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단란주점과 노래연습장 등 정부가 지원대상으로 지정한 10개 업종은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또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은 중·고생과 대학생에게는 ‘힘내라 장학금’ 10만원을 지원하고 8000명으로 추산되는 임산부들에게도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개인서비스업, 숙박·음식업, 도·소매업에 종사 중인 광주 244명·전남 131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