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9·9절 축전에 답전 보낸 김정은 “북·중 친선 강화“

입력 2020-09-16 07:21 수정 2020-09-16 09:51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축전·답전을 교환하며 양국 우호 관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시 주석의 북한 정권수립 72주년 축전에 대한 답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답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총서기 동지와 굳게 손잡고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빛내기 위한 공동의 투쟁에서 두 당, 두 나라 인민의 귀중한 재부이며 전략적 선택인 조·중(북·중) 친선을 보다 새로운 높은 단계로 강화·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서기 동지와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의 변함없는 지지 성원은 당 창건 75돌과 당 제8차 대회를 성과적으로 맞이하기 위해 힘찬 투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 당과 정부, 인민에게 커다란 힘과 고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사실상 종식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영도 밑에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과의 투쟁에서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거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힘있게 추동하여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리라고 확신한다”며 시 주석의 건강을 축원하기도 했다. 앞서 시 주석은 9·9절 축전에서 코로나19 발생 후 북·중 친선이 심화됐다고 평가하고, 북·중 친선 관계를 추동해 지역 안정을 촉진시켜 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북 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사태, 태풍 피해 등으로 ‘삼중고’에 빠진 북한이 전통적 우방인 중국을 향해 양국의 친선 관계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북·중 간 국경을 봉쇄하고 무역을 끊다시피 했지만 몇 달 전부터 홍콩 국가보안법, 신장위구르 문제와 관련해 중국 편에 서서 전통적인 북·중 친선 관계를 강조해 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