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가짜뉴스 거른다… 페북, 기후과학정보센터 설치

입력 2020-09-15 18:15 수정 2020-09-15 19:44
페이스북 3D 프린팅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페이스북이 신뢰할 수 있는 기후변화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후위기와 관련한 가짜뉴스를 감시하고, 과학적 사실과 통계에 기반한 자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미국 CNBC는 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과학적인 기후변화 정보를 다루는 정보 허브를 조직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정보 허브의 명칭은 ‘기후과학정보센터’로 사용자가 페이스북에서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검색하면 허브로 연결되는 링크가 나타난다. 해당 주제와 연관된 게시물을 볼 때도 링크가 뜬다.

사용자들에게 제공되는 정보의 출처는 국제연합(UN) 산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미국해양대기청(NOAA), 세계기상기구(WMO), 영국 기상청 등이다.

이 같은 계획은 미국 서부에서 번지고 있는 산불을 둘러싼 허위정보가 페이스북에서 퍼지면서 발표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안티파(ANTIFA·반파시즘 극좌)가 불을 질렀다는 한 가짜뉴스는 페이스북에서 6만3000번 넘게 공유됐다”고 전했다.

기후과학정보센터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우선 공개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허위정보가 담긴 게시물 확산을 지속적으로 제지할 방침이다. 올해 페이스북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가짜뉴스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해 여러 정보 센터를 출범시켰다. 지난 3월엔 코로나19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코비드허브’를, 8월엔 ‘유권자정보센터’를 만들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