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차 베테랑 인명 구조견이 벌초 후 산속에서 길을 잃은 80대 노인을 구해내 화제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조모(84)씨 부부는 지난 14일 오전 11시쯤 조상 묘 벌초를 위해 강원 횡성군 둔내면을 찾았다.
벌초를 끝낸 후 먼저 산에서 내려온 할머니는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다. 뒤따라 오는 줄 알았던 조씨 할아버지가 사라진 것이다.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기다리다 오후 8시가 넘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이후 강원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함께 할아버지 찾기에 나섰다.
오후 10시30분쯤 인명 구조견 ‘마루’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마루는 투입 1시간40분 만인 15일 오전 0시15분 산에서 길을 잃은 조씨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할아버지는 탈수 증세를 보였고 약간의 찰과상이 있었으나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횡성소방서 구조대원들은 할아버지를 업고 하산해 구급대에 인계했다.
마루는 2012년에 태어난 수컷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2015년 12월부터 현장에 배치돼 현재까지 230여 차례나 출동한 베테랑 인명 구조견이다. 마루는 지금까지 5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시신을 발견하는 등 사람 못지않은 구조대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