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4일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면서 ‘고위험시설’에서 제외된 PC방이 영업을 재개했다.
다만 ‘거리두기 2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문을 연 PC방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풍경이 포착됐다. 미성년자 출입금지, 음식물 섭취 금지, 좌석 띄어 앉기 등 원칙에 따라 ‘라면 먹는 학생’을 보긴 힘든 대신 유리 칸막이를 두고 좌석을 띄어 앉은 채 게임을 즐기는 손님들이 눈에 띄었다.
서울시 동작구의 한 피시방에는 입구에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이 손님을 먼저 맞이한다.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A4 용지 아래로는 전자출입명부 QR코드 발급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입구에서 출입명부 QR코드를 입력한 후에 자리 선택 방식도 달라졌다. ‘좌석 띄어 앉기’ 지침에 따라 해당 PC방은 좌석 연속 선택이 불가능하게 프로그램을 설정했다.
컴퓨터와 컴퓨터 사이에는 유리 칸막이가 설치됐다. 간식을 먹는 손님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부는 앞서 PC방을 고위험시설에서 제외하면서 미성년자 출입과 음식 섭취를 금지했다. 이 때문에 일부 PC방 업주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