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에서 살기 좋은 나라 17위에 올랐다. 조사 대상국이 확대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회계법인 딜로이트 안진은 15일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회발전조사기구(Social Progress Imperative)가 발표한 ‘2020 사회발전지수(SPI·Social Progress Index)’ 결과를 인용·발표했다.
한국은 100점 만점에 89.06점으로 조사대상 163개국 중 살기 좋은 나라 17위에 올랐다. 이는 작년 23위에서 6계단 오른 숫자다. 안진은 “조사 대상국이 100개국을 넘은 2014년 이후 한국이 받은 가장 높은 순위”라고 설명했다.
북유럽 국가들이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위는 92.73점을 기록한 노르웨이였다. 노르웨이는 3년 연속 1위다. 이어 덴마크(92.11점)가 2위, 핀란드(91.89점)가 3위, 스웨덴(91.62점)이 5위였다. 미국은 85.71점으로 28위에 그쳤다.
아시아에서는 90.14점으로 13위를 기록한 일본이 제일 높았다. 일본의 뒤를 이어 한국이었으며 이외에는 30위권에 진입한 국가도 29위를 기록한 싱가포르(85.46점) 하나뿐이었다. 중국은 66.12점으로 100위였다.
SPI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경제적 요소는 제외하고 주거, 개인 안전 등 기본적 인간의 욕구와 기초 지식, 정보·통신 접근권 등 웰빙의 기반, 그리고 개인적 권리와 고등교육 접근성 등 기회까지 3개 부문의 점수를 종합해 산출하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