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이 어우러지는 소극장 산울림 기획 프로그램 ’2020 판 페스티벌’이 18~28일 서울 마포구 소극장 산울림과 카페 언플러그드에서 열린다.
‘판 페스티벌’은 소극장 산울림이 여러 예술 분야의 아티스트들에게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판’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2016년 처음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인디음악 밴드와 독립영화·연극 단체 등이 이 축제에 참여해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올해 행사에서는 3편의 공연(연극·음악극·음악공연)과 신인 뮤지션들이 꾸미는 ‘오픈 마이크’, 인디 뮤지션의 라이브 공연 등이 진행된다. 먼저 공연으로는 헨리크 입센의 ‘헤다 가블러’를 현대적으로 다듬은 음악극 ‘인템포’(프로젝트19, 18~20일), 좀비를 소재로 한 브레히트의 연극 ‘예라고 하는 사람, 아니오라고 하는 사람’(문화발전소 깃듦, 22~23일), 자연의 멋을 담은 음악공연 ‘데일리 뮤직 트립’(연희별곡, 26~28일)이 준비됐다.
21·28일 열리는 ‘오픈 마이크’에는 방구석허멩이, 별모, 김이불, 공준 등 12팀의 신인들이 올라 자유롭게 무대를 꾸민다. 임세모, 정예원, 고요한 가을 등 인디 뮤지션들의 아름다운 선율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공연은 18~19일, 26~27일 총 4일에 걸쳐 열린다.
올해 축제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진 단체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공연은 객석 거리두기와 전자출입명부 작성, 체온 측정 등 엄격한 방역 아래 진행된다. 공연 티켓과 인디 뮤지션 라이브 티켓은 각각 2만원, 3만원이며 ‘오픈마이크’는 무료로 볼 수 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