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대북특사, 코로나 때문에 어려울 듯”

입력 2020-09-15 15:31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북한이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이유로 국경을 전면 봉쇄한 탓에 특사단 왕래가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정 총리는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북 특사 관련 질의에 “북한은 코로나19 때문에 거의 봉쇄를 한 상태다. 정규 외교관의 입출경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며 “현재 대북 특사를 생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인도적 지원 등 낮은 수준의 남북협력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현재 우리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인도적 지원이라든지, 필요한 대화 노력을 하고 있는데 북한으로선 그런 입장이 안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북한이 수해와 관련해 남측이나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은데 마음을 열어놓고 소통하는 것 같지 않다”며 “항상 열린 자세로 대화 노력을 하고, 결국에는 비핵화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