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곰이 사람 먹는다”…국립공원서 흑곰 소행 추정 시신

입력 2020-09-15 15:23 수정 2020-09-15 15:28
미국 national park service 제공

미국의 유명 국립공원에서 40대 남성 야영객이 흑곰의 먹잇감이 된 것으로 추정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은 지난 11일 오후 7시쯤 그레이트스모키마운틴(Great Smoky Mountains) 국립공원에서 흑곰 한 마리가 시신을 훼손하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국립공원을 방문한 등산객들은 캠프장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흑곰이 사람 시신을 먹고 있는 것을 발견해 공원 관리소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공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망자는 시카고 교외 도시 엘진에 사는 패트릭 마두라(43)씨다.

국립공원 측은 마두라를 해친 것으로 추정된 흑곰을 바로 안락사했다.

국립공원은 “곰이 피해자를 해쳤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흑곰이 시신을 훼손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안락사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흑곰은 매우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한다”며 “미국 국립공원에서 흑곰에게 150피트(약 46m)보다 더 가까이 혹은 자극을 줄 수 있는 거리 내로 접근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가 난 등산로와 캠프장 주변은 자세한 사고 경위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출입이 통제될 예정이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