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배우 오인혜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4일 끝내 사망했다. 그는 한 달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연예계 활동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제작진은 15일 새벽 ‘오인혜를 만나다’ 영상 댓글창을 통해 추모글을 올렸다. 제작진은 오인혜의 극단적인 선택이 믿기지 않는다며 “신난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난다. 채널도 발전시키면서 연기 활동도 도전할 거라고 의욕을 불태웠다”고 회상했다.
촬영 당시 일화도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오인혜는 제작진이 썸네일 만드는 작은 노하우를 조언하자 종이를 꺼내 필기를 하는 등 유튜브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그는 제작진에게 카메라와 편집기 등에 대해 질문하고 영상 편집을 공부하겠다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오인혜가 출연한 ‘근황올림픽’ 영상은 고인이 생전 마지막으로 참여했던 인터뷰로 알려졌다. 오인혜는 당시 “시상식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은 이후 그 이미지로 몇 편의 작품은 찍었지만 거기까지였다”며 “똑같은 캐릭터만 (섭외가) 들어오는 게 좀 지쳤다.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영상은 15일 오후 1시 기준 조회수 56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제작진은 해당 영상으로는 수익이 창출되지 않는다며, 오인혜를 향한 근거 없는 억측과 악플을 지양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