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미향 의원직 물러나지 말라” 당부 이유는?

입력 2020-09-15 13:27 수정 2020-09-15 13:56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실 의혹과 관련한 업무상 배임·횡령 등 6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데 대해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는 무죄이니, 의원직 물러나라고 하지 마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진 전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에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세력)들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면 대충 이렇게 되나요”라면서 윤 의원의 기소건을 풍자했다.

그는 “그동안 기레기 언론이 허위로 날조한 사실들이 대부분 소장에 올렸다. 완전히 인디언 기우제 수사다. 그렇게 털어 나온 혐의가 고작 8개”라며 “윤 의원이 얼마나 깨끗하게 살았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검찰에 여전히 춘장 졸개들이 살아 있다는 얘기다. 검찰 개혁의 필요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며 “그 자들을 완전히 진압할 때까지 추미애 장관님 사랑해요. 아직도 높은 구두를 못 신으신다는 말에 가슴이 뭉클, 울컥 했습니다. 서일병도 사랑해요. 우리는 윤미향이고, 본질은 검찰 개혁”이라고 비꼬았다.

검찰은 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 의원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지방재정법 위반,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배임 등 총 6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윤 의원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재판에서 저의 결백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SNS를 통해 혐의가 소명될 때까지 모든 당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현재 중앙당 중앙위원, 대의원, 을지로위원회 운영위원 등 3가지 당직을 맡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일단 윤 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