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대 놔드리자” “특권의식 쩔어”…쏟아진 ‘추 장관’ 조롱

입력 2020-09-15 11:36 수정 2020-09-15 13:29
하태경 '인국공 공정채용 TF' 위원장이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하태경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대정부 질문 답변을 비판했다.

하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추미애 장관은 특권의식에 쩔어 있는 천상계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하 의원은 이 글에서 “능력이 있는 아이를 군 내부에서 원래 정상적인 방식을 바꿔서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는 추 장관의 대정부 질문 답변을 공유하며 “귀를 의심했다. 내면이 특권의식으로 완전히 쩔어 있다”며 “자기는 보통사람과 다른 우월 인자라는 의식이 있다. 아들이 뽑히면 당연하고, 뽑히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았다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어 “이런 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통사람들과 다르게 병가를 받아도 전혀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며 “보통사람들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자기 아들은 전화 한 통만 해도 특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당연한 권리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특권을 특권이 아니라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는 의식에 쩔어 있으니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부대 단장이나 당직 사병을 허위사실 유포하는 범죄자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하 의원은 친문 지지자들을 향해 “추 장관의 아들 불이익 답변을 꼭 보시라”며 “추 장관은 여러분과 같은 지상계에 살고 있지 않다. 여러분을 그저 한 등급 아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런 추 장관의 의식세계를 직접 확인하시고도 추미애 지키기 계속하고 싶으신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보수 야당의 추미애 비판은 그치지 않고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 저와 남편은 주말부부다”라는 추 장관 발언에 “여보, 추 장관님댁에 전화기 한 대 놔드려야겠어요”라며 “전화가 없어 주말부부인 남편에게 물어보지도 못한다네요”라고 비꼬았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국에 이어 추미애로 이어지는 이 정권의 법무부 장관은 어찌 판박이처럼 그 모양인가”라며 “더는 부끄러운 손, 더럽혀진 손으로 검찰 개혁을 말하지 말라. 부끄러움을 알라”고 비판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