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기소된 윤미향, 출근길 포착… “결백 밝히겠다”

입력 2020-09-15 11:07 수정 2020-09-15 13:52
보조금 부정 수령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보조금 부정 수령 등 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에 도착했다. 윤 의원은 마스크를 쓰고 푸른빛이 도는 상하의 정장에 샌들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사무실에 잠시 들른 뒤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윤 의원은 검찰의 불구속 기소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혐의가 소명될 때까지 모든 당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법정에서 저의 결백을 밝혀 나가겠다. 이와는 별개로 저 개인의 기소로 인해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오늘부터 검찰이 덧씌운 혐의가 소명될 때까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일절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며, 오직 당원으로서 의무에만 충실하고자 한다”면서 “당 지도부가 요청을 즉시 수용해 달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

윤 의원은 현재 중앙당 중앙위원, 대의원, 을지로위원회 운영위원 등 3가지 당직을 맡고 있는데 이를 내려놓겠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일단 윤 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윤 의원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지방재정법 위반,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배임 등 총 6개 혐의로 기소됐다.

윤 의원은 이날 별도 입장문에서 검찰 기소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제기된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모금된 금원은 모두 공적 용도로 사용됐고 윤미향 개인이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발표가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30년 역사와 대의를 무너뜨릴 수 없다”며 “재판에서 저의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항변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