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기 좋은 도시’ 관악구, 서울시 자치구 최초 창업지원펀드 200억 조성

입력 2020-09-15 10:31
관악구청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관내 원천기술 기반 벤처·창업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200억 원 규모의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스마트대한민국 메가청년투자조합’으로 닻을 올린 펀드는 관악구 외 한국모태펀드, 메가스터디교육㈜, ㈜다나와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으며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업무집행조합원을 맡는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설립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 10개 조합을 결성·운용한 경험이 있는 펀드 운용사다.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로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창업이 활발한 New ICT(플랫폼·사물인터넷 등), Bio-Health Care, Innovative Contents, Edu-tech 분야에 중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관악구 소재 기업에 대해서는 구 출자금(5억원)의 200% 이상을 투자해 관내 기업의 성장 및 지역 안착을 도모할 계획이다.

민선7기 관악구는 중국의 중관춘과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롤 모델로 삼고 핵심자산인 ‘서울대’와 ‘청년’을 중심으로 한 혁신경제를 통해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낙성대동 및 대학동 일대에 벤처·창업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낙성벤처창업센터, 낙성대 R&D 센터, 서울창업카페 낙성대점, 창업 HERE-RO 1·2·3·4 등 창업 인프라 구축에 힘써 왔다. 현재까지 31개 기업이 입주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공사 중인 시설이 완공되는 올해 말에는 약 34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대학교 등에서 창업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어 이 지역에 벤처ㆍ창업기업이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구는 이들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펀드 조성 이외에도 최근 벤처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여 지원 대상을 초기 창업자(창업 후 3년 이내)에서 창업자(창업 후 7년 이내)로 확대했다. 많은 기업이 자금난 등을 이유로 창업 후 2~5년에 찾아오는 ‘죽음의 계곡’을 넘기지 못하고 실패하는 만큼 초기 창업부터 성장 단계에 맞춰 각종 지원을 해 기업 성장과 지역 안착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2018년 취임 이후 벤처·창업밸리 조성 사업이 단계적으로 착실히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의 창업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많은 벤처·창업기업들이 관악구에서 꿈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