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3위’ 브라질…중국산 백신 양산 나서

입력 2020-09-15 10:24 수정 2020-09-15 10:29
부탄탕 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브라질이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양산에 나선다.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의 부탄탕 연구소는 코로나19 백신 양산을 위한 시설 확충과 현대화 공사를 오는 11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부탄탕 연구소는 지난 7월부터 중국 시노벡 생물유한공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 비용은 1억6000만 헤알(약 356억원)로 추산된다. 주 정부 예산과 민간기업의 기부를 합쳐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내년 9월 이전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관련 장비를 갖춘 뒤 2022년부터 연간 1억개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코로나벡 부탄탕연구소 홈페이지

지마스 코바스 연구소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백’이 현 단계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백신”이라 평가하면서 오는 12월까지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차로 확보할 수 있는 백신은 4600만개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인도에 이어 누적 확진자가 세 번째로 많은 브라질의 코로나19 피해는 진정세다. 브라질 보건부는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누적 확진자가 434만561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3만~4만명대였으나 13일부터 연속 1만명대로 줄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