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꺾이는 추세지만 곳곳에서 산발적 소규모 감염이 나타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째 100명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는 최근 급격히 줄어 사흘 연속 100명대 초반을 기록했지만 방문판매업과 사업 설명회, 소모임 등 중소 규모의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도 20%대여서 아직 긴장을 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6명 늘어 누적 2만239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나타난 지난달 중순 이후 한때 441명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점차 감소하면서 이날 13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했다.
처음 100명대를 기록한 지난 3일부터 일별 확진자를 보면 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136명→156명→155명→176명→136명→121명→109명→106명 등 꾸준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신규 확진자 106명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 91명, 해외유입 15명이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부터 닷새간 161명→118명→99명→98명→91명을 기록하며 점차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최근 사흘간은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91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32명, 경기 31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이 총 71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2일부터 나흘 연속 두 자릿수(86명, 60명, 81명, 71명)로 집계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4명, 충남·제주 각 3명, 대전·충북·경남 각 2명, 광주·강원·전북·경북 각 1명 등이다.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 것은 중소 규모의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 부천시 방문판매 업체인 ‘TR이노베이션’과 ‘사라퀸’ 관련 확진자는 전날 낮까지 총 16명으로 늘었고, 대전의 건강식품 설명회 관련 감염자는 2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57명이 됐다. 또 수도권 산악모임 카페와 관련해서도 서울, 경기, 충남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며 누적 확진자가 41명으로 늘어났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11명)보다 4명 증가한 1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0명은 경기(8명), 인천·대전(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입 추정 국가로는 미국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멕시코·러시아 각 2명, 필리핀·인도네시아·쿠웨이트·폴란드·터키 각 1명이었다. 국적은 내국인이 8명, 외국인이 7명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