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바뀌는 ‘100분 토론’, MBC의 ‘저널리즘 J’ 되나

입력 2020-09-15 09:49 수정 2020-09-15 10:23
새롭게 바뀌는 MBC '100분 토론'. MBC 제공

1999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21년째 명맥을 이어온 MBC ‘100분 토론’이 정치·시사 토크쇼로 방송 포맷을 확 바꾼다고 밝혔다.

15일부터 새롭게 출발하는 ‘100분 토론’은 기존 토론 형식을 탈피해 3개의 코너로 나뉜다. 논쟁적인 주제를 놓고 여야가 찬반 입장을 주고받던 토론에서 벗어나 각 토론자가 자신만의 관점을 중심에 놓고 벌이는 ‘프레임 토론’, 국민이 선택한 주제에 대해 실효성 있는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국민의 청원’, 가짜뉴스와 오보가 발생한 원인을 밝히는 ‘뉴스 역학조사’ 등이다.

특히 ‘뉴스 역학조사’는 코너 소개로만 보면 KBS ‘저널리즘 토크쇼 J’와 맥이 닿아 있다. ‘저널리즘 토크쇼 J’는 한국 언론계의 비뚤어진 보도 관행을 파헤치며 호평을 받았지만, 기획의도와 달리 지나치게 편향된 내용과 친정부적 성향으로 비판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유튜브 영상클립. 유튜브 캡처

새로운 ‘100분 토론’의 진행은 정준희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가 맡는다. 정 교수는 ‘저널리즘 토크쇼 J’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저널리즘 전문가로서 단순한 진행을 넘어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토론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100분 토론’은 방송 시간도 목요일 심야에서 화요일 밤 11시35분으로 옮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