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상공인 10명 중 9명 ‘매출감소’…“자금지원 제일 필요”

입력 2020-09-15 09:44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도 소상공인의 경영상황 변화. 경기도 제공

경기도내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감소를 겪고 있으며, 경영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자금지원’을 손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15일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 주관으로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14일까지 실시한 ‘경기도 생활밀착형 소상공인 지원정책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내 외식, 서비스, 소매업종 소상공인 6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87.9%는 매출감소를 경험했으며,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폐업이나 업종전환을 고려중이라는 응답이 24.9%를 차지했다.

소상공인 40.2%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자금부족’을 꼽았으며, 이어 임대료(18.1%), 인건비(18%), 금융비용(7.3%) 순으로 파악됐다.

정부와 경기도가 시행하는 지원대책의 혜택을 받은 소상공인은 68.1%로 확인된 반면, 노란우산공제나 산재보험 등 사회안전망에 가입한 소상공인은 이에 못 미치는 56.7%로 조사됐다. 규모가 작고 운영기간이 짧을수록 가입율이 낮아 폐업 등의 어려운 상황을 대비한 안전장치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스러웠던 지원대책은 점포경영개선이 53.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수수료인하(40%), 경영·상권 활성화 자문(36.6%), 홍보마케팅(33.4%), 자금대출(31.7%), 골목상권 조직화(30.9%) 순으로 확인됐다.

향후 경영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정책으로는 ‘자금대출 지원’이 50.6%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시설개선(8.2%), 상가임대차제도 개선(6.7%), 카드수수료 지원(6.7%)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경기도 소상공인이 꼽은 경영안정화 및 사업활성화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 경기도 제공

주목할만한 사항으로 소상공인 중 64.1%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시장 확대로 인해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고 지적했으며, 이에 대한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62.1%로 조사돼 소상공인이 비대면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내년도 예산편성방향과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수립하는데 반영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비대면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소상공인들의 생존율 향상을 높일 수 있도록 온라인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칠 방침이다.

조장석 경기도 소상공인과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소상공인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발굴하는데 목적을 뒀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