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부정적 관찰대상’에서도 제외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은 BBB+ 등급을 유지했고, 현대제철은 BBB 등급을 유지했다.
S&P는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부문이 견조한 국내 판매, 제품 믹스 개선, 효율적 비용 절감에 힘입어 올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S&P는 이어 “현대·기아차의 올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5% 감소하겠지만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지난해의 5.9%와 비슷한 5.0∼6.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21~2022년 지속적인 수익성 회복을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S&P는 현대차그룹 기업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그대로 ‘부정적’ 상태로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현대·기아차의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내수시장 둔화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또 현대차그룹의 중국 사업도 경쟁사에 비해 현저하게 부진한 점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데 영향을 미쳤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