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학폭당한 아들, 가세연이 ‘성희롱 가해자’ 만들었다”

입력 2020-09-14 17:03
가세연 출연진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세연 방송 캡처,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조 전 장관은 14일 페이스북에 “제 아들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가세연 강용석, 김용호, 김세의 등 3인에 대한 추가 형사고소 후 고소인 조사가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가세연은 지난해 8월 22일 ‘브라이언 조 학폭 논란(미국 도피 유학 숨겨진 뒷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진행하며 조 전 장관 아들의 실명과 소속 학교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아들이) 여학생을 성희롱했는데 엄마가 가서 이것을 왕따 당했다고 뒤바꿔 놓았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조 전 장관은 “제 아들은 고교 재학 당시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 중 1인이며, 이는 학교가 발급한 ‘학교폭력 피해사실 확인서’로도 확인된다”며 “피고소인들은 허위사실을 공표하기 전 저희 가족 또는 학교 측에 확인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폭력을 당한 아픈 경험을 가진 아들을 오히려 ‘성희롱 가해자’라고 규정하여 큰 상처를 준 악의적 행위는 처벌받아 마땅하다”며 “제 아들은 ‘브라이언 조’ 등 어떠한 영어 이름도 사용한 적 없으며 ‘도피유학’을 간 적도 없어 이 역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범죄혐의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글 속에 언급한 ‘학교폭력 피해사실 확인서’를 함께 첨부했다. 여기에는 조 전 장관 아들의 신상 정보와 피해 내용 등이 적혀 있다. 이에 따르면 당시 가해 학생은 총 4명으로 2012년 4월 12일 열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정에 따라 모두 전학 조치 됐다. 조 전 장관 아들을 비롯한 피해 학생 8명은 지속적인 집단 괴롭힘과 따돌림 및 언어폭력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