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멈추고 9% 하락 마감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9.00% 내린 7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주가가 10%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점차 상승 폭이 줄어들며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웠다. 개인은 1709억원을 순매수하며 사흘 연속 ‘사자’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3억원, 485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카카오게임즈의 거래대금은 가장 많았다. 오후 3시30분 기준 하루 거래대금이 1조6148억여원, 거래량은 1994만여주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5조4025억원으로 전날 코스닥 3위에서 5위로 밀려 내려갔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아직도 공모가 2만4000원의 3배를 훌쩍 넘는다.
앞서 지난 10일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 2배에 상한가까지 더해진 6만2400원까지 오르며 ‘따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상장 이튿날도 상한가를 치며 ‘따상상’(공모가 2배+2거래일 상한가)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증거금 58조원대에 이르는 기록적인 청약 열기로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증권가는 적정 주가를 3만원대 안팎으로 내다본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