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상대 팀 선발은 한국프로야구(KBO)에서도 승부를 펼쳤던 조시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이다. 두 선수 모두 맞대결을 여러 번 한 KBO MVP 출신이라 주목된다.
김광현이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세인트루이스는 이 경기를 포함해 15∼1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두 차례 더블헤더(하루에 두 경기를 이어하는 상황)를 포함해 사흘 동안 밀워키와 5경기를 치른다. 3위인 밀워키와는 2게임 차다. 5번의 경기로 리그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만큼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다.
상대 선발로 등판하는 린드블럼은 이번 해 9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6.06의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에서 뛰다가 올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한 것이다. 부진 끝에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지만 연속경기를 맞아 선발로 잠시 복귀했다.
김광현과 린드블럼은 한국 무대에서 한국시리즈를 포함해 총 5차례 맞대결했다. 2016년 SK 에이스 김광현은 롯데에서 뛰던 린드블럼과 3차례 선발 맞대결해 2승을 거뒀고, 린드블럼은 2패를 당했다. 린드블럼이 두산에서 뛸 때는 2018년 한국시리즈 4차전과 2019년 4월 16일 정규시즌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김광현은 승패 없이 물러난 바 있다.
앞서 신장 경색 이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광현은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2승을 거둔지 13일 만에 선발 투수로 복귀했다.
김광현은 지난 5일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신장 경색이라는 진단 결과를 받고 6일 혈액 희석제 투여 후 퇴원했다. 그의 시즌 복귀는 안갯속이었지만 마이클 실트 감독 등 세인트루이스 관계자들은 그의 복귀를 간절히 바랐고 결국 현실이 됐다.
김광현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하고 있다.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는 선발로 등판했다. 마무리투수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세인트루이스의 중요한 선발 자원이다.
지난달 상반기에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집단 감염 양상으로 최다 팀보다 8경기를 적게 소화한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중간 전적 20승 2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