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적이라는 축구팬들의 항의에 토트넘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아마존이 결국 자막을 수정했다.
14일 공개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 본편 9화에서는 예고편에서 문제가 된 ‘Shouting(고함)’ 대신 손흥민의 발언이 정확히 자막으로 옮겨졌다.
문제가 불거진 부분은 지난 7월 6일 에버턴과의 홈경기 하프타임에 손흥민과 프랑스 출신 골키퍼 요리스가 수비 가담 여부를 두고 언쟁하는 장면이다. 앞서 아마존은 예고편에서 손흥민의 영어 발언을 단순히 ‘샤우팅’이라는 자막으로 처리했다. 이에 국내외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동양인은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는 편견이 반영된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계속된 항의에 아마존은 본편의 자막을 수정했다. 본편에서는 ‘샤우팅’ 대신 “What should we do? What do you want me to do?(우리가 뭘 해야 해? 내가 무엇을 하길 바라?)”라고 묻는 손흥민의 영어 발언이 자막화됐다.
그러나 본편과 달리 지난 11일에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다큐멘터리의 예고편 삭제나 자막 수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예고편은 14일 2시 기준 조회수 240만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팬은 댓글과 SNS에서 아마존의 인종차별적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이나 사과를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