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0만원대 갤S20 FE 출시하는 이유

입력 2020-09-14 14:45

삼성전자가 23일 ‘언팩’ 행사를 열고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갤럭시S20 팬에디션(FE)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상반기 부진했던 갤럭시S20 판매를 보완하고, 조만간 출시될 아이폰12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23일 온라인을 통해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세계 미디어에 초대장을 발송했다. 초대장은 모두 3종류로 영어 ‘Galaxy’ 중 a에 각각 다른 색을 입혔다. 이는 새로 나올 제품이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날 공개될 제품은 갤럭시S20 FE로 알려졌다. 갤럭시S20의 파생모델로 스냅드래곤 865, 6.5인치 평면 AMOLED 디스플레이(해상도 2400x1080), 120㎐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후면 트리플 카메라 등의 사양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 사양은 S20과 비슷하게 갖추고 가격은 80만~9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파생모델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됐지만 갤S20 FE는 국내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파생모델을 언팩 행사까지 열면서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는 것은 상반기 갤S20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갤S20은 높은 가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장 위축 등으로 전작 대비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0월 중으로 공개가 예상되는 애플 아이폰12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100만원 미만의 플래그십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다.

갤S20은 모델별로 S20 124만8500원, S20+ 135만3000원, S20 울트라 159만5000원이다. 하반기 출시된 노트20도 노트20 119만9000원, 노트20 울트라 145만9500원이다.

반면 아이폰12는 총 4가지 모델이며 아이폰12 699달러(약 82만8000원), 아이폰12 맥스 799달러(약 94만6000원), 아이폰12 프로 1049달러(124만2000원), 아이폰12 프로 맥스 1149달러(136만3000원) 등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이 가격대를 다양하게 넓히면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100만원 미만의 경쟁력 있는 제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