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9월 모의평가가 16일 치러진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집합금지가 된 300인 이상 대형학원에서도 방역수칙을 지키면 모평을 볼 수 있도록 허가해 재수생이나 이른바 ‘n수생’들도 학원에서 대부분 시험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09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9월 모평을 동시에 시행한다고 14일 발표했다.
9월 모평은 수능 시행기관인 평가원이 수능 사전 준비를 위해 치르는 올해 마지막 시험이다. 시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가 오는 12월 3일 시행되는 수능과 동일하다.
이번 모평을 치르는 수험생은 총 48만7347명이다. 고3 재학생 40만9287명, 졸업생 7만8060명이 지원했다. 지난 6월 모평 대비 재학생이 7242명 줄고 졸업생이 1만1303명 늘었다.
통상 9월 모평은 대입 수시를 응시하기로 결심한 수험생이 신청하지 않아 재학생 수가 6월 대비 줄어든다.
고3 재학생은 재학 중인 고교에서, 졸업생은 자신이 학습하는 학원 등에서 시험을 치른다. 교육부는 졸업생이 응시하는 대형학원, 기숙학원, 중소형학원 등 428개 학원의 방역 조치 사항을 점검했다. 이 중 300인 이상이 시험을 치르는 학원 수는 48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고위험시설인 300인 이상 대형학원은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였으나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응시 여부를 사전 협의했다. 교육부는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 교실당 50명 이하 인원이 응시할 경우 학원 문을 개방키로 했다.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학원 20여곳은 인근 시설을 섭외하도록 했다. 기숙학원에서 시험을 치르는 경우 시험 전날인 15일 입소해 시험을 치른 후 퇴소한다.
평가원은 코로나19 자가격리, 시험 당일 발열 등으로 시험장에서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을 위해 6월 모평 때와 같이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icsat.kice.re.kr)를 운영한다.
입력 마감 시간은 시험 이튿날인 17일 오후 9시까지다. 답안을 제출하면 수험생 전체와 자신의 실력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별도의 성적을 제공한다. 단 전체 성적 채점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시험 시작 시간은 ▲1교시 국어 오전 8시40분 ▲2교시 수학 오전 10시30분 ▲3교시 영어 오후 1시10분 ▲4교시 한국사 및 탐구 오후 2시50분 ▲5교시 제2외국어 및 한문 오후 5시다. 한국사는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탐구 영역은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탐구 영역은 선택과목당 시험 시간이 30분이다. 선택과목 시험이 종료된 후 해당 문제지는 2분 이내에 회수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