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키우며 코로나 스트레스 날리세요”

입력 2020-09-14 14:16
제주지역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수확을 앞둔 가지를 뿌듯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제주도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하고 지루한 마음, 텃밭 가꾸기로 날리세요.”

제주농업기술센터가 ‘도시형 텃밭 생활원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4~15일 제주시내 초등학교와 경로당에 겨울채소 모종 1만개를 공급한다.

대상은 15개 초교와 10개 경로당으로 배추 등 겨울채소 모종을 제공한다.

농기센터는 앞으로 매월 1회 이상 도시농업 전문지도사를 해당 학교와 경로당으로 보내 작물 정식, 생육 관리, 수확 농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실습 등의 후속 교육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농기센터는 이번 텃밭가꾸기 프로그램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민들의 무거워진 마음을 달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기센터는 도시민의 정서적 안정감 고취와 아동·청소년의 인성함양을 위해 농업을 기반으로 한 ‘도시형 텃밭 생활원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참여 대상자들에게 텃밭에 식재할 고추 등 채소 모종 6000개와 텃밭 상자·농자재·재배 달력을 공급한 바 있다.

공영현 농촌지도사는 “텃밭 가꾸기는 신체적·정신적 건강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치유농업 보급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도민 피로도 해소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