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코로나19 확진자·자가격리자 스마트하게 관리한다

입력 2020-09-14 13:06
강원도는 14일 원주시청 투자상담실에서 원주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메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건강관리 모니터링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원주시 제공

강원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강원도와 원주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메쥬는 14일 오전 원주시청 투자상담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자가격리자 대상 건강 모니터링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메쥬는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에서 ‘건강관리 생체신호 모니터링 실증’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착용형 심폐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건강관리를 위한 사물인터넷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자가격리자는 휴대전화에 자가진단 앱을 설치한 뒤 하루 두 차례 자가진단을 한다. 체온계로 직접 체온을 측정한 뒤 기록해야 하고, 발열 여부, 인후통, 호흡곤란 등 본인의 신체정보를 ‘예’, ‘아니오’ 형식으로 입력한다. 그러나 자가격리자 등이 노약자인 경우 갑자기 건강상태가 나빠질 수 있어 신속한 의료대처가 힘들고, 의료진이 정확한 생체정보를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에게 ‘생체신호 모니터링 기기’를 부착해 심전도, 호흡수, 체온 등 신체정보를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전송, 위급상황 발생 시 긴급 의료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뼈대다.

기기는 길이 4.2㎝, 무게는 8g에 불과하다. 심장 부위에 기기를 부착하면 심전도, 심박, 체온, 호흡수 등 신체 정보가 자동으로 수집된다. 수집된 정보는 방역당국으로 보내져 지역보건소와 생활치료센터, 자치단체와 공유한다. 체온상승이나 호흡기 증상 악화 등 위급상황 발생 시 실시간으로 신체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의료대처가 가능하다.

특히 이 기기는 자가격리자 등의 위치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자가격리자의 이탈 등에 따른 주민 불안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최정집 도 첨단산업국장은 “이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관리인력의 업무량을 줄이고, 감염 위험도 낮추는 등 자가격리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강원형 코로나19 격리환자 관리시스템’이 전국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