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특혜 휴가 논란과 관련해 같은 부대 근무자에게서 “(논란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서씨와 같은 시기에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지원반에서 근무했다는 A씨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017년 6월 25일 서씨의 2차 병가 만료를 확인했다는 당시 당직사병 현모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25일에서야 서씨의 미복귀를 인지했다는 주장은 “저희 사단본부중대 지원반에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씨는 “복귀하는 인원들이 지원반에 들러서 복귀 장부에 복귀 시간을 다 적고 나간다”면서 “23일 당직병이 미복귀 여부를 제일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23일이랑 24일에 당직을 섰던 인사과 인원들이 미복귀 관련 내용을 기억하는 건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씨는 당시 23일과 24일에는 저녁점호가 없었기 때문에 25일 본인이 미복귀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서씨에게 “복귀하라”는 전화를 했지만 상급부대 장교가 나타나 무마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A씨는 점호를 하지 않더라도 당직 보고체계가 멈추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인원 복귀 여부는 계속 보고가 들어가고 오전 9시에도 인원 체크를 따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부대일지 외에도 인사과에 비치된 복귀일지나 화이트보드 같은 데에 실시간으로 병역 현황을 기록한다고도 덧붙였다.
미복귀로 부대가 난리가 났다는 현씨 주장도 부인하면서 서씨가 병가 연장이 힘들어서 연가를 연장해 사용하는 걸로 부대일지를 업데이트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씨가 병역 현황판과 복귀일지, 근무일지 세 가지를 다 비교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만약에 현씨가 평소에 서씨를 저 사람이 특정 정치인의 아들이다라는 인식이 있었다면 머릿속에서 퍼즐 맞추듯이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 저랑 비슷한 생각을 다들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일반적인 삶을 사니까 제보하는 게 망설여졌다. (다만) 오해를 바로잡고 싶어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