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로·쌍문동·서울대역’ 낡은 우체국 공공임대 변신한다

입력 2020-09-14 11:16 수정 2020-09-14 11:32
노후 우체국 복합개발 계획. 국토교통부

수도권 노후 우체국 건물에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우체국은 주로 교통의 요지에 있어 젊은층의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우정사업본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4일 수도권 내 노후 우체국 복합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우체국은 통상 도심 내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있다. 국토부는 복합개발을 통해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경우 젊은 계층의 주거 안정에 기여하고, 우체국 이용자의 이용 편의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국토부는 우선 퇴계로 5가, 쌍문2동, 행운동 우체국 등 3곳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들 3곳(173가구)에는 총 173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선다.

퇴계로 5가 우체국은 동국대 등이 인근에 자리한 만큼 청년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쌍문2동 우체국은 주변에 대형 마트, 병원 등 편의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어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평가됐다. 행운동 우체국은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3분 거리에 자리해 역세권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국토부는 내년 초 사업승인을 거쳐 2022년 착공하고, 2023년 상반기에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또 내년까지 후속 개발 후보지를 발굴해 약 1000가구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노후 우체국 복합개발은 기관 간 협업을 통해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젊은 층에 만족도 높은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모범사례인 만큼 성공적인 협력형 사업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