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팀, 츠베레프 잡고 US오픈 우승

입력 2020-09-14 10:27
감격에 찬 도미니크 팀. USA투데이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차세대 스타의 주인공이 결정됐다.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이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를 누르고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340만2000달러) 남자 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츠베레프와 4시간 1분 혈투 끝에 3대 2(2-6 4-6 6-4 6-3 7-6<8-6>)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츠베레프는 강서브(에이스 15-8)를 앞세워 팀을 몰아붙이며 첫 두 세트를 따냈지만, 3세트부터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팀에 주도권을 내줬다. 서브와 리시브가 모두 무뎌졌고, 팀은 이를 놓치지 않고 츠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길었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10년 동안 3차례(2018~2019 프랑스오픈·2020 호주오픈)나 메이저 단식 결승에 오르고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팀은 이로써 20대 선수로선 유일하게 메이저 챔피언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의 ‘빅3’ 이외의 선수가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린 건 2016년 US오픈 우승자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이후 무려 4년 만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