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靑 경제수석 “통신비 지원 비판 이해 못해”

입력 2020-09-14 09:17 수정 2020-09-14 10:17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뉴시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으로 정부가 내놓은 통신비 지원 대책과 관련해 “그 금액이 무의미하다고까지 얘기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 가족에 중학생 이상이 3~4명이라고 하면 6만원, 8만원의 통신비 절감액이 생기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그냥 주나 마나 한 지원이 아니다. 일반 국민 입장에선 통신비를 매달 내야 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예산 심의 과정에서 더 나은 대안을 찾는 것은 국회의 책무인 만큼 논의를 경청하겠다”면서도 “정부가 많은 고민 끝에 판단한 것”이라고 말해 현 단계에서 청와대가 다른 안을 고려하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이 수석은 통신비 대신 독감 예방주사를 지원하자는 야당의 제안과 무료 와이파이망을 확충하자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주장에는 부정적인 뜻을 비쳤다. 그는 “독감 예방접종을 위한 백신을 3000만명분 확보했으나 (추가 백신은) 금방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무료 와이파이망 확충도 장비가 필요해 당장은 실행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정부 소상공인 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유흥주점 등이 빠진 데 대한 비판과 관련해서는 “유흥성이 강한 부분에 지금까지 정책자금을 지원해준 사례가 없다”고 언급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