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배철수의 정성이 통했다. 줄곧 방탄소년단(BTS)에게 러브콜을 보내더니 마침내 스튜디오에서 함께 생방송 할 수 있게 됐다.
BTS가 14일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생방송에 출연한다. 제작진은 앞서 꾸준히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방탄소년단의 활약에 관심과 응원을 표하며 출연을 제안했다. 최근 BTS의 디지털 싱글 ‘Dynamite’이 빌보드 ‘HOT 100’ 차트 1위에 오르자 그날 오프닝부터 실시간 축하 영상을 찍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출연을 끌어냈다.
특히 DJ 배철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면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로 우리나라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날이 올까 싶었는데 이런 날이 진짜 왔다”며 “덕분에 빌보드 차트와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관심 갖는 청취자들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날 생방송에서는 BTS의 음악적·문화적 쾌거를 짚고, 향후 지향점 등 음악인으로서의 다양한 면모가 공개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 측은 “국내 최장수 음악 전문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음악적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 생각하니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예고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멤버들은 출연에 앞서 직접 곡 하나씩을 선정했고, 이날 방송에서 그 이유를 들을 수 있다.
이날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이례적으로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한다.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매주 빌보드 차트를 비롯한 다양한 국외 음악을 전해온 팝 전문 DJ프로그램이다. 지난 30년간 브리트니 스피어스, 데프 레퍼드, 딥 퍼플, 시카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오아시스, 라디오헤드, 메탈리카, 리키마틴, 두아리파, 미카 등 280여팀의 해외 아티스트가 출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