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피스텔→기획부동산 모임→현대중공업… 연쇄감염 지속

입력 2020-09-13 15:49 수정 2020-09-13 15:50
지난 9일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여파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부동산경매 사무실) 사례의 경우 울산 기획부동산 모임, 현대중공업 사례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울산 기획부동산 모임 참석자들은 지난달 27일 함께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을 방문했다가 감염됐고, 이후 가족인 현대중공업 근로자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됐다.

이 같은 연결고리가 확인되자 울산 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 중 지난 10일 확진된 3명과 지난 11일 확진된 1명은 기획부동산 모임 사례로 재분류됐다. 이 세 가지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40명이다.

감염전파 장소별로 살펴보면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에서는 직원·방문자 등 14명을 비롯해 27명, 울산 기획부동산 모임이 4명, 울산 현대중공업 확진자가 9명이다.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 확진자는 12명이 추가돼 총 577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25명, 경기 124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267명이며, 비수도권이 310명이다. 비수도권은 대구(94명)와 광주(87명)를 비롯해 11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은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29명으로 늘었다. 이 중 병원근무자는 모두 17명으로 1명은 의료진, 다른 직원이 16명이다. 환자 2명, 가족·간병인 10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산악카페 모임 관련해서는 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38명이 됐고, 경기 부천시 방문판매업체인 TR이노베이션-사라퀸과 관련해선 1명 추가돼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건강식품설명회와 관련해선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5명으로 늘었고, 충남 금산군 섬김요양원 사례에선 1명이 더 확진돼 지금까지 총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사람 중에서는 5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이 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대구·광주 각 2명, 서울·울산 각 1명이다.

한편 감염경로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환자 비율은 최근 2주간 23.9%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총 2477명이 새로 확진됐는데 이 중 593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