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파워인덕터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파워인덕터는 0804크기(가로 0.8㎜×세로 0.4㎜)로 기존 모바일용 제품 중 가장 작았던 1210크기(가로 1.2㎜×세로 1.0㎜) 대비 면적을 대폭 줄였고 두께는 0.65㎜에 불과하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을 글로벌 모바일 회사로 공급할 계획이다.
파워인덕터는 배터리로부터 오는 전력을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필요한 핵심부품이다.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전기자동차 등에 필수로 탑재된다. 최근 IT기기는 다기능·고성능화로 부품의 수가 늘어나고 내부에 부품 실장공간이 줄어들면서 초소형 제품이 필요하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축적한 재료기술로 크기는 절반 이상 줄이고 전력손실을 개선했다.
삼성전기는 나노급의 초미립 파우더가 적용된 원자재를 독자 개발했고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감광공법(빛을 이용해 회로를 새기는 제조법)을 적용해 코일을 미세한 간격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1996년부터 인덕터를 개발한 삼성전기는 소형화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초소형 파워인덕터의 전자기기 탑재량은 매년 2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