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수능 ‘최종 리허설’… “정확한 가채점 뒤 수시 지원 요망”

입력 2020-09-13 15:13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최종 리허설’로 불리는 9월 모의평가가 오는 16일 치러진다. 입시 전문가들은 9월 모의평가 성적표가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이후 나오므로 정확한 가채점을 통한 입시 전략 수정·보완 작업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3일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다음 주까지 대입 모의평가와 수시모집 학교생활기록부 마감, 수시모집 원서 접수 등 대입 일정이 빽빽하게 맞물려 돌아간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모의평가는 단순히 ‘수능 연습’의 위상이 아니다. 올해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도를 예상하고 수험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고3 재학생뿐 아니라 재수생도 응시하는 시험이어서 수험생들이 자신의 준비도와 객관적 위치를 가늠해 수능 성적을 예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상 수능 성적은 전체적인 대입 전략 수립에 기초가 되는 자료다.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 여부와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해야 최적의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9월 모의평가 직후 되도록 정확하게 가채점을 하라고 조언한다. 9월 모의평가 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대입 수시모집 학생부 마감이 모의평가와 같은 날인 16일이고, 수시 원서접수가 23~28일 진행된다. 9월 모의평가 성적표는 10월 16일에야 배포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모의평가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좋으면 수시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9월 모의평가 후 수시 원서접수 전까지 학생부 성적을 분석해 지원 가능 대학을 확인하는 게 기본이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좋거나 대학별고사 준비가 미흡하다면 수시보다는 수능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까지 고려하면 정시모집 인원도 적지 않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금부터는 수능 당일까지 건강관리에 유의하며 마무리 공부를 해야 한다. 새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 내용 중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