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올 상반기 국내 기업의 국제특허출원(PCT)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국제특허출원은 8867건으로 세계 5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0.3%로 출원량 상위 10개국 중 중국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국제특허출원량 상위 국가별 상반기 증가율은 미국 4.7%(2만9485건), 중국 19.8%(2만7818건), 일본 0.6%(2만6355건), 독일 2.4%(9143건), 한국 10.3%(8867건), 프랑스 1.2%(3569건), 영국 0.1%(2845건)였다.
2010년 이후로 한국은 계속해서 국제특허출원량 5위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의 출원 감소세를 고려하면 연말쯤이면 미국·중국·일본에 이어 4위에 올라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특허 선점, 특허기술 보호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은 그동안 우수한 특허기술을 개발하고도 자금부족, 현지 정보 및 네트워크 부족, 언어장벽 등의 문제로 해외특허를 쉽게 확보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특허청이 추진한 해외출원비용 지원, 지식재산 출원지원펀드 조성 등이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신속한 해외특허 선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술패권 경쟁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