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사고를 예방하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이 대전에 들어설 전망이다.
대전시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C-ITS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C-ITS는 교통상황·도로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전방 사고 여부 파악, 포트홀 감지 등이 가능한 첨단 교통시스템이다.
차랑 간(V2V), 또는 차량 및 인프라 간(V2I, I2V) 통신을 기반으로 운영돼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리 예측하고 경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 차량 센서의 한계를 보완해 안정적인 운행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례로 도로 위에 장애물이 있거나 차량에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도로 주위의 안테나가 이를 감지해 뒤따라오는 차량에 정보를 제공하며 연쇄추돌을 예방할 수 있다.
총 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내년 실시설계를 거친 뒤 2022년 시스템 구축에 착수, 같은 해 하반기에 완공된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서 추진 중인 ‘대전~세종 C-ITS 시범사업’ 구간과도 연계해 추진된다. 내년까지 추진되는 해당 사업은 대전과 세종, 국도 1호선 등 87.8㎞ 구간에 C-ITS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특히 기본서비스 뿐 아니라 대전 특화 서비스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사업으로 구축한 기존 교통신호관련 시스템과, 현재 시에서 진행 중인 연구개발 결과를 바탕으로 교통신호분야 특화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신호교차로의 무정차 통과를 위해 권장 속도 정보를 제공하며 운전자의 정속주행을 유도하고, 교통안전 개선과 에코드라이빙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한다.
한선희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대전은 국내 최초로 지능형교통시스템을 도입해 발전시킨 선도도시로, 지속적인 투자와 유지관리를 통해 첨단교통체계를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 시스템을 통해 자율주행기반 도로환경이 조성되면, 도로 위에서의 돌발상황 대응 및 예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