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랭킹 224위에 발목…클레이코트 시즌 첫 대회 마감

입력 2020-09-13 12:21
US오픈에서 백핸드하는 권순우. AP연합뉴스

세계랭킹 73위 권순우(CJ 후원)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디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346만5045유로)에서 랭킹 224위 선수에게 발목 잡히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대회 단식 예선 1회전에서 마테오 비올라(이탈리아)와 만나 3시간의 접전 끝에 1대 2(6-7<5-7> 6-1 6-7<5-7>)로 패배했다.

이 대회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등급으로 4대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 등급에 해당하는 수준 높은 대회다. 권순우는 이 대회부터 이달 말 프랑스오픈까지 시즌 처음으로 클레이코트 대회를 뛸 예정이었다.

하지만 권순우는 예선 첫 상대에게 뜻밖의 패배를 당했다. 비올라는 랭킹 224위로 이 대회 예선 13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권순우가 우세하단 시각이 많았다. 권순우는 직전 참여한 US오픈 본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187위·미국)를 3대 1로 누르고 메이저 단식 첫 승리를 따내 기세도 좋았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컨디션 저하 때문일까. 이날 권순우는 두 번의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모두 지켜내지 못했다. 마지막 3세트 타이브레이크 0-4 상황에서 5-5 동점까지 끌고가는 뒷심을 보여주긴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2연속 실점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권순우는 다음주 이탈리아 챌린저 대회를 뛴 뒤 이달 말 프랑스오픈에 출전해 클레이코트 대회 도전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