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변에 ‘희망의 보름달’이 뜬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오는 16일 살곶이 체육공원에 지름 12m에 달하는 대형 인공달 1개와 2m 소형 인공달 21개를 설치해 점등식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인공달은 추석 이후인 10월 18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나오는 요즘 마음이 지친 주민들에게 무한한 생명력의 상징인 둥근 보름달을 통해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취지다. 인공달 주변에는 은은한 달빛을 배경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동차 극장도 열린다. 성동구는 10월 초 대형화면을 설치해 자동차 안에서 가족·친구·연인 등이 함께 달밤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영화 상영을 계획 중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서적으로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구민들에게 인공달을 통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앞으로도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다짐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