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규모’ 오송·충주 국가산단 예타 통과

입력 2020-09-13 11:18
이시종 충북지사(가운데)가 지난 11일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와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브리핑에는 도종환 국회의원, 한범덕 청주시장, 조길형 충주시장, 권오업 LH 충북지역본부장이 함께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 현안이자 대통령 공약사업에 반영된 청주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와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충북도는 두 국가산단 조성사업이 동시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1997년 오송생명과학국가산단 지정 이후 23년 만에 최대 규모 예타 통과라고 부연했다.

두 사업의 비용대비 편익(B/C)은 각각 2.34와 1.68을 기록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 예정지. 충북도 제공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은 전체 6.75㎢ 규모이며, 총사업비는 3조3910억원이다. 이곳에는 바이오의약과 의료기기 관련 기업 등이 입주한다.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은 전체 규모 2.24㎢, 총사업비 5662억원이다. 정밀의료 산업의 기술 개발과 기반 마련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된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 위치도. 충북도 제공

오송과 충주 국가산업단지 규모는 이미 도내에 조성된 산단 126곳 83㎢의 10.8%에 해당한다. 전국대비 충북의 산단 면적 비중은 6.5%에서 7.1%로 증가했다.

도는 오송(의약)∼오창(IT)∼충주(바이오헬스)∼제천(한방)∼옥천(의료기기)로 연결되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오창에 구축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와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예정지. 충북도 제공

새롭게 조성될 두 국가산단의 경제 파급효과는 건설단계에서 생산 유발 1조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6000억원, 취업 유발 1만400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운영단계에서는 향후 30년 기준 생산 유발 152조원, 부가가치 유발 46조원, 취업 유발 2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도는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산단 절차 간소화법에 따라 조속히 계획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행정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국내외 바이오기업들을 오송과 충주로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충북을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