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나오미(9위·일본)가 메이저 테니스대회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오사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빅토리야 아자란카(27위·벨라루스)를 2대 1(1-6 6-3 6-3)로 제압하고 우승 상금 300만 달러(약 35억6000만원)를 거머쥐었다.
1세트에서 실책 3개와 더블폴트 1개를 범해 주도권을 빼앗기는 듯 했지만 2세트부터 기세를 잡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오사카의 메이저 여자 단식 통산 3승. 또 이날 승리로 최근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US오픈은 오사카에게 2018년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안긴 대회다. 지난해에는 호주오픈을 정복했다. 오사카는 남녀 프로테니스를 통틀어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메이저 3승을 달성했다. 오사카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1997년에 태어난 혼혈 선수다.
현역에서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3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세리나 윌리엄스(23회), 비너스 윌리엄스(7회·이상 미국), 킴 클레이스터르스(4회·벨기에), 안젤리크 케르버(3회·독일)에 이어 오사카가 5번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