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승격팀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둔 위르겐 클롭(53) 리버풀 감독이 상대를 칭찬했다. 공을 상대에게 좀체 내주지 않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전술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클롭 감독은 12일(현지시간) 리즈를 상대로 홈 경기장 안필드에서 4대 3으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리즈를 상대로는 (앞으로도) 항상 힘들 것”이라면서 “리즈의 플레이 방식은 상대하기가 편하지 않다. (EPL 내) 여타 팀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리즈는 이날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페널티킥으로 역전을 허용하기까지 리버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유효슈팅에서는 6대 3으로 뒤졌지만 점유율은 51.2%로 오히려 리버풀에 앞섰다. 패스 횟수에서도 459개로 리버풀의 432개보다 많았다.
클롭 감독 역시 비엘사 감독 특유의 공을 소유하며 압박하는 축구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리즈는 특별하다”면서 “리즈 선수들에게 대단한 팀이 된 걸 축하해줬다. 시즌 중 자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자신의 선수들을 향한 칭찬도 빼먹지 않았다. 클롭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의 태도가 좋았다. (경기 내내)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 좋았다.”면서 “공격은 훌륭했고 수비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란 걸 우리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이날 안필드에서 63경기 52골 기록을 쓴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를 따로 언급하며 “모(살라의 별명)는 매우, 매우 특별한 선수다. 그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살라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초반과 후반 막판 넣은 페널티킥 2골을 합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클롭 감독은 “살라는 끊임없이 압박하며 상대가 큰 어려움을 겪게 했다”면서 “자랑스러워 할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