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명 늘어 누적 2만217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3일부터 11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날(136명)보다 규모가 다소 줄면서 1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13일 신규 확진자 12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22명을 제외한 99명이 지역 발생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지기는 지난달 14일(85명) 이후 30일 만이다.
확산세 꺾였으나, 전국 곳곳서 집단감염 이어져
급격한 확산세는 꺾였지만,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 30명, 경기 27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에서만 60명이 새로 확진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대구 14명, 충남 9명, 울산 4명, 부산 3명, 광주·대전·경북·경남 각 2명, 강원 1명 등 39명이다.
특히 감염 취약지(노인시설, 요양원 등)와 방문판매, 직장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발생해 확산세는 언제든 다시 거세질 수 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구 K보건산업과 관련해 총 10명이 확진됐고,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에서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광화문 도심 집회(누적 565명),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23명),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23명), 서울 송파구 쿠팡물류센터(19명),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18명), 대전 건강식품설명회(54명), 충남 금산군 섬김요양원(10명) 등의 집단발병 사례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13일 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이다. 이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5명은 경기(5명), 울산(3명), 충남·전북(각 2명), 서울·광주·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다 확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검토, 오후 발표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종료, 재연장, 일부 완화 여부를 확정한 뒤 오후 발표한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난달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뒤 371명→323명→299명→248명→235명→267명→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으로 감소세다. 지난 8일부터 136명→156명→155명→176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12일부터 이틀 연속(136명, 121명) 100명 초반대로 줄었다.
13일 확진자 수가 줄어든 배경에는 주말 검사 감소도 있다. 평일인 10일, 11일 검사 수는 각각 1만9620건, 1만6246건이었으나 토요일인 12일에는 7813건에 그쳤다.
한편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358명이 됐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