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에서 ‘지리산택시’ 소속 택시기사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뒤 택시기사들과 접촉한 식당 종사자들이 밤사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는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함양군에 거주하는 50대 여성(267번 확진자)과 60대 여성(268번 확진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확진된 택시기사(264번 확진자), 264번으로부터 감염된 택시기사(265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267번 확진자는 지난 6일 함양군의 식당과 카페에서 택시기사들을 만난 것으로 나타나 검사받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가족 2명으로, 가족은 음성으로 나왔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함양읍의 사우나를 이용했고, 식당에서 근무했다. 도는 사우나 전자출입명부를 통해 접촉자를 파악 중이고 식당 이용자들도 확인하고 있다.
268번 확진자는 택시기사 264번과 265번이 자주 방문했던 식당 종사자다. 현재 동선과 접촉자는 파악 중이다. 함양 택시기사 확진과 관련해 도내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다. 택시기사 264번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 62명을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 3명을 제외하면 25명은 음성이고, 나머지는 검사 진행 중이거나 검사 예정이다. 동료 택시기사인 265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가족 1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이다. 검사 결과 2명은 음성이고 가족 1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도와 함양군은 전날부터 택시기사들의 가족과 회사 동료, 이용객을 비롯해 이들이 들른 사무실과 식당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함양군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리산택시에 대해 영업 중지 조처를 내렸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지리산택시를 이용한 도민들은 함양군 보건소로 연락해 꼭 상담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함양군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으로 방역을 강화했다. 12일부터 함양군 12종의 고위험시설은 모두 집합 금지되고 모든 종교시설도 비대면 예배로 전환된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265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226명이 완치 퇴원하고 39명이 입원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