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대행 이용해달라” 요청에도…고속도로는 ‘혼잡’

입력 2020-09-12 10:47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는 고속도로 모습. 뉴시스


주말인 12일 추석 전 벌초 차량 증가로 전국 고속도로가 다소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추석 방문 자제와 벌초 대행서비스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이 42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43만대로 예상된다. 도로공사 측은 “추석 연휴 전 벌초 차량 증가로 수도권 진출 및 주요노선 정체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지방방향은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 정체가 시작돼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절정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후 오후 7시부터 8시 사이 정체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방향은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 정체가 시작돼 오후 4~5시 사이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 9~10시쯤 풀릴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추석에는 고향 방문 자제와 벌초 대행서비스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초를 계획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올해만큼은 부모님과 친지분들의 안전을 위해 직접 벌초하시는 대신 지역농협·산림조합의 벌초 대행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주시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올해 추석만큼은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이나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명절을 맞아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 것이 죄스럽지만 이번 추석은 멀리서 정을 나누는 게 효도일 수 있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보다 가족을 위한 명절을 보내시면 한다”고 말했다.


명절을 맞아 후손들이 벌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